[20180308] vs. ROX Tigers

2018.03.08 (木) 8:00 PM

LCK SPRING SPLIT 2R

Afreeca Freecs vs. ROX Tigers

상암 OGN e스타디움

모글리 이재하 선수

재하선수의 시즌 두번째 출전이었다.

그리고 직접 경기하는 선수를 본 건 시즌 처음인 날이었다.

기회가 왔을 때 잡아서 잘 할 수 있도록 실력을 쌓아두겠다고 했던 그 말을 기억해.

열심히 연습했다고 생각하는데도, 출전하고 싶은데도 출전 못 할 때면 아쉬웠었다는 말도 기억해.

교체출전할 때면 떨렸다는 말도 기억해.

경기하는 선수의 모습을 보는 동안 그 말들이 다 스쳐지나가는 듯 했고

경기를 이기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실감이 났다.

드디어 그 기회를 잡은 순간이 왔나보다, 하고 생각했다.

긴장하고 아쉬워하는 표정보다는, 오늘의 기회도 잘 잡아서 뿌듯해하는 표정을 본 것 같았어.

그 어느 날보다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.

평소보다 더 많이 웃어주고

더 행복해보이고

밝은 표정으로 쳐다봐주던 너.

말한 만큼 실천으로 옮기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더 응원할 수밖에 없는 재하선수.

돌아오는 길에 드디어 선수의 꽃은 활짝 피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고, 감사했다.

나의 응원이 너에게 닿기를.